해외여행

캐나다 여행 내돈내산 (10편) — 캐나다 물가 실화, 마트는 싸고 식당은 1.3배 (영수증 해부)

isony 2026. 10.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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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내돈내산 (10편) — 캐나다 물가 실화, 마트는 싸고 식당은 1.3배 (영수증 해부)

캐나다 내돈내산 시리즈 10편 / 결산편 시작 여행기(4~9편)가 끝났으니 이제 숫자를 정리할 차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캐나다는 "비싼 나라"가 아니라 "외식이 비싼 나라"**였습니다. 마트 우유 4리터가 6천 원 남짓인데, 식당 저녁 한 끼는 메뉴판보다 30%가 더 나갑니다. 이 격차를 알면 같은 여행을 훨씬 싸게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며 — 왜 예산이 계속 빗나갔나

여행 내내 이상했습니다. 계획할 때 잡은 식비보다 매번 조금씩 더 나갔거든요. 하루 이틀은 "오늘 좀 많이 먹었나" 했는데, 12일 내내 그랬습니다.

돌아와서 영수증을 다 펼쳐놓고 보니 이유가 보였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숫자로 예산을 짰기 때문이에요. 캐나다는 그 숫자에 세금과 팁이 붙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캐나다 체감 물가 계산 공식
  • 마트 장보기 실제 가격 (생각보다 쌉니다)
  • 팀홀튼·코스트코 — 가성비 끝판왕
  • 식당 저녁 한 끼 영수증 해부
  • 12일간 식비 총정리
  • 식비 절약 6원칙과 주유비

 

1. 캐나다 체감 물가 계산 공식

 

메뉴판 가격을 보면 머릿속에서 이렇게 바꾸세요.

표시 가격 × 1.3 × 950원 = 실제로 나가는 돈

  • × 1.3: 세금(BC주 12%, 온타리오주 13%) + 팁(세전 15~20%)을 합친 값입니다. 팁이 없는 카운터 주문이라면 × 1.12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 × 950원: 2026년 10월 기준 1캐나다달러는 약 945원입니다. 계산하기 편하게 950원으로 잡았어요.

예를 들어 메뉴판에 $20짜리 파스타가 있다면, 실제로는 약 2만 5천 원이 나갑니다. 3편에서 세금과 팁을 설명했는데, 이 공식 하나로 정리하면 현장에서 훨씬 빨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마트 장보기 — 생각보다 안 비쌉니다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품목  가격 (2026년 8월 평균)  원화 환산
우유 4리터 (BC주) $6.23 약 5,900원
우유 4리터 (온타리오주) $6.87 약 6,500원
달걀 12개 $4.83 약 4,600원
식빵 675g $3.63 약 3,400원

우유 4리터가 6천 원 남짓입니다. 한국 마트에서 장 보시는 분이라면 이게 어떤 가격인지 바로 감이 오실 거예요.

게다가 캐나다는 우유·달걀·빵 같은 기본 식료품에 세금이 거의 붙지 않습니다. 팁도 당연히 없고요. 그래서 마트에서는 표시가격이 그대로 결제됩니다.

외식비와 장보기 비용의 격차가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식당은 표시가격 × 1.3, 마트는 표시가격 × 1.0. 같은 돈으로 먹을 수 있는 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3. 가성비 끝판왕 — 팀홀튼과 코스트코

팀홀튼 (세전 가격)

메뉴  가격
미디엄 커피 · 더블더블 $1.83
팀빗 10개 $3.29
에그 치즈 샌드위치 $3.99
베이글 $1.99

커피 한 잔이 1,700원대입니다. 한국 프랜차이즈 카페 아메리카노보다 쌉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니 팁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4편에서 "4인 가족 아침을 30불 안쪽으로 해결했다"고 썼던 게 바로 이 가격 덕분입니다.

가맹점 운영이라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코스트코 푸드코트

핫도그 + 음료 콤보 $1.50. 원화로 약 1,400원입니다. 코스트코 CEO가 가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메뉴라,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그대로입니다.

4편과 밴쿠버 가족여행기에서 "도착하자마자 코스트코부터 가라"고 했던 이유가 이겁니다. 장보기와 첫 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4. 식당 저녁 한 끼 — 영수증 해부

이제 가장 비싼 항목입니다. 밴쿠버 캐주얼 레스토랑에서 둘이 평범하게 먹은 저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항목  금액
메인 2개 ($24 × 2) + 음료 2잔 ($6 × 2) $60.00
+ 세금 12% (BC주) + $7.20
+ 팁 18% (세전 $60 기준) + $10.80
실제 결제 $78.00 (약 7.4만 원)

메뉴판에서 본 숫자는 $60이었는데, 실제로는 $78이 나갔습니다. 30%가 더 붙은 거예요.

이게 바로 예산이 계속 빗나갔던 이유입니다. 메뉴판 숫자만 보고 "둘이서 60불이면 괜찮네"라고 판단했는데, 계산서는 매번 그보다 훨씬 많이 나왔습니다.

💡 팁은 반드시 세전 금액 기준으로 계산하세요. 카드 단말기의 15/18/20% 버튼 중 일부는 세금 포함 금액에 비율을 적용합니다. 직접 금액을 입력하면 매번 조금씩 아낄 수 있습니다.

 

5. 12일간 식비 총정리

구간  식비 (2인)
밴쿠버 3일 (4편) 약 48만 원
로키 4일 (5편, 장거리 구간) 약 30만 원
재스퍼 2일 (6편) 약 23만 원
이동일 공항 식사 (7편) 약 5만 원
토론토 3일 (8편) 약 50만 원
나이아가라 (9편) 약 15만 원
합계 약 171만 원

2인 하루 평균 약 14만 원, 1인으로 치면 하루 7만 원 정도입니다.

 

숫자에서 보이는 것

도시 구간(밴쿠버·토론토)이 로키보다 하루 식비가 높습니다. 도시에서는 외식 유혹이 많고, 로키에서는 식당 자체가 적어서 코스트코에서 사둔 걸로 버텼거든요. 역설적으로 식당이 없는 곳에서 돈을 덜 썼습니다.

토론토는 세율이 1%p 더 높은 데다, 8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문화 음식을 이것저것 먹어보느라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후회는 없지만요.

 

6. 식비 절약 6원칙

12일 동안 직접 해보고 효과 있었던 것만 추렸습니다.

  1. 아침은 숙소에서. 마트 우유·시리얼·과일이면 충분합니다. 이것만으로 하루 식비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2. 점심은 카운터 주문. 팀홀튼, 푸드코트처럼 팁이 없는 곳은 표시가격에 가깝게 끝납니다.
  3. 저녁 한 끼만 제대로. 외식은 하루 한 번, 대신 맛있는 곳으로 골라서 가세요.
  4. 첫날 코스트코. 물과 간식을 대용량으로 사두면 로키처럼 식당이 드문 구간에서 특히 빛을 봅니다.
  5. 관광지 바로 앞은 피하기. 한 블록만 벗어나도 가격과 맛이 달라집니다. 4편에서 "관광지 앞 식당 저녁이 아까웠다"고 쓴 그 경험입니다.
  6. 팁은 세전 금액으로. 세금 포함 금액에 비율을 누르면 매번 조금씩 더 냅니다.

덤 — 주유비는 출발 직전에 확인하세요

렌터카 여행이라면 식비 다음으로 큰 변동비가 주유비입니다. 2025년 말 BC주 평균은 리터당 약 $1.68였는데, 2026년 10월 말에는 전국 평균이 리터당 $2를 넘었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유가는 변동이 크니 출발 직전에 꼭 다시 확인하세요. 1,000km 넘게 달리는 로키 일정이라면 리터당 몇십 센트 차이가 수만 원이 됩니다.

 

마치며

캐나다 물가를 한 줄로 요약하면 **"마트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싸고, 식당은 메뉴판의 1.3배"**입니다.

핵심 세 가지:

  1. 표시 가격 × 1.3 × 950원 — 이 공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판단하세요.
  2. 아침은 숙소, 점심은 카운터, 저녁만 식당 — 이 조합이 가장 효과가 컸습니다.
  3. 팁은 세전 금액 기준 — 작은 차이가 12일이면 쌓입니다.

다음 11편은 렌터카 자유여행 꿀팁 & 주의사항 TOP 10입니다. 겨울 타이어, 모레인 레이크 통제, 편도 반납료처럼 이 시리즈에서 나왔던 함정들을 한 장으로 모아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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