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내돈내산 (8편) — 토론토 3일, 차 없이 다니니 이렇게 편할 줄이야
캐나다 내돈내산 시리즈 8편 / 도시편 로키에서 대도시로 넘어왔습니다. 토론토는 세율이 13%로 밴쿠버(12%)보다 높은데, 총지출은 오히려 비슷했습니다. 렌터카와 주차비가 사라졌거든요. 이번 편은 CN타워 요금 체계, 대중교통 공략법, 그리고 밴쿠버와 토론토를 직접 비교한 내용까지 담았습니다.
들어가며 —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7편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시차를 건너왔더니, 여행의 성격이 통째로 달라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는 빙하와 호수를 보며 하루에 수백 킬로를 운전했는데, 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사람 많은 거리를 걷습니다. 대자연에서 대도시로. 같은 나라 안에서 이렇게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캐나다 횡단 여행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차가 없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토론토 3일 일정
- 대중교통 완전정리 (UP Express·TTC·데이패스)
- CN타워 요금 체계 —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 무료 명소 vs 유료 명소
- 밴쿠버 vs 토론토 직접 비교
- 토론토 3일 지출 + 누적
1. 토론토 3일 일정

Day 8 · 도착일 — 공항에서 UP Express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와 숙소 체크인, 근처에서 저녁만 먹었습니다. 7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시차 2시간 때문에 반나절이 사라지는 날이라 일정을 비워뒀어요.
Day 9 · 도심 — CN타워 전망대에 올라가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와 세인트로렌스 마켓을 돌았습니다. 도보와 지하철 조합으로 충분했어요.
Day 10 · 문화·시장 — 박물관(또는 캐사로마)을 보고 켄싱턴 마켓, 온타리오 호숫가를 산책했습니다. 다음 날 나이아가라로 떠날 준비까지.
💡 서부와 가장 큰 차이는 차가 필요 없다는 겁니다. 지하철과 도보로 거의 다 해결됩니다. 4편에서 "호텔 주차비 3박이 제일 아까웠다"고 썼는데, 그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진 게 제일 홀가분했어요.
2. 토론토 대중교통 완전정리

UP Express — 공항에서 도심까지 28분
피어슨 공항과 유니언역을 잇는 공항철도입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28분이면 도심에 도착합니다.
| 결제 방식 | 요금 (편도·성인) |
| 프레스토 카드 | $9.25 |
| 프레스토 없이 | $12.35 |
프레스토(PRESTO) 카드를 쓰면 3불이 싸집니다. 공항 역에서 바로 살 수 있으니, 도착하자마자 만드는 걸 권합니다. 어차피 TTC에서도 계속 쓰게 되니까요.
택시나 차량호출을 타면 교통 상황에 따라 1시간 가까이 걸리고 요금도 훨씬 비쌉니다. UP Express가 정답입니다.
TTC — 시내 교통
| 구분 | 요금 |
| 프레스토·카드 탭 | $3.30 |
| 현금 | $3.35 |
| 데이패스 (하루 무제한) | $13.50 |
가장 중요한 팁: 첫 탭 후 2시간 안에는 환승이 무료입니다. 즉 가까운 곳에 갔다가 금방 돌아오면 1회 요금으로 해결됩니다. 이걸 알고 나니 짧은 이동을 훨씬 과감하게 할 수 있었어요.
데이패스는 하루 5회 이상 탈 때 이득입니다. $3.30 × 5 = $16.50이니까요. 저희는 Day 9처럼 많이 움직이는 날만 데이패스를 쓰고, 나머지는 건별로 결제했습니다.
3. CN타워 요금 체계 —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토론토의 상징이죠. 그런데 요금 구조가 단순하지 않아서 정리가 필요합니다.

| 구분 | 요금 (세금 별도) |
| 일반 입장 · 성인 (14~64세) | $47 |
| 시니어(65세+) · 청소년(6~13세) | $34 |
| 어린이 (3~5세) | $18 (2세 이하 무료) |
| 스카이팟 추가 | 약 $12~ |
| 엣지워크 (외벽 걷기) | $199~ |
알아두실 점
- 온라인 예매가 현장 구매보다 쌉니다. 매표소 줄도 안 서고요. cntower.ca에서 미리 사세요.
- 일반 입장권은 날짜·시간 지정제입니다. 그 시간에 맞춰 가야 해요.
-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다면 플렉스나 프리미어 티켓이 있지만 훨씬 비쌉니다 (프리미어 성인 $99).
- 스카이팟은 일반 입장권이 있어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독 구매가 안 돼요.
솔직한 평가
세금까지 더하면 2인이 1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야경이 좋긴 했지만, 4편에서 그라우스 마운틴 곤돌라에 느꼈던 감동과 비교하면 가성비는 떨어졌습니다.
다만 토론토에 처음 왔다면 한 번은 올라가 볼 만합니다. 온타리오 호수와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확실히 좋아요. 해질녘 시간대로 예약하면 낮 풍경과 야경을 모두 볼 수 있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저희도 그렇게 했습니다.
4. 무료 명소 vs 유료 명소

무료 명소의 질이 좋습니다
-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 옛 증류소를 개조한 보행자 구역. 벽돌 건물과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정말 좋습니다.
- 세인트로렌스 마켓 — 구경만 해도 재밌고, 먹거리를 사 먹으면 한 끼가 해결됩니다.
- 켄싱턴 마켓 — 다문화 토론토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동네. 골목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 온타리오 호숫가 산책로 —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끼고 걷습니다.
- 네이선 필립스 스퀘어 — TORONTO 사인이 있는 광장.
4편에서 밴쿠버를 두고 "무료 명소만 엮어도 하루가 채워진다"고 썼는데, 토론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다문화 도시라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콘텐츠예요.
유료 명소
CN타워 외에 리플리 수족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 캐사로마 등이 있습니다. 요금 변동이 잦으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 CN타워와 리플리 수족관은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하루에 묶어서 보면 동선이 효율적이고, 통합권이 나오는 시기도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5. 밴쿠버 vs 토론토 — 직접 비교
같은 여행에서 두 도시를 다 겪어봤으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게 이 시리즈에서 제일 쓸모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어요.

| 항목 | 밴쿠버 (서부) | 토론토 (동부) |
| 세율 | 12% (GST+PST) | 13% (HST) |
| 렌터카 | 로키 가려면 필수 | 전혀 불필요 |
| 대중교통 | 보통 | 지하철이 잘 깔림 |
| 매력 포인트 | 30분이면 대자연 | 대도시·다문화 음식 |
| 주차 스트레스 | 큼 (호텔 주차비) | 없음 |
흥미로운 결과
세율은 토론토가 1%p 높은데, 3일 총지출은 오히려 비슷했습니다. 밴쿠버 147만원, 토론토 133만원으로 토론토가 더 적게 나왔어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렌터카와 주차비가 통째로 빠졌기 때문입니다. 4편에서 "도심 3일은 렌터카 없이 다닐걸 그랬다"고 반성했는데, 토론토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고 그 효과가 숫자로 드러났습니다.
어느 쪽을 추천하느냐 묻는다면
처음 캐나다에 온다면 밴쿠버+로키를 추천합니다. 캐나다 하면 떠올리는 대자연이 거기 있으니까요.
다만 음식과 도시 분위기를 즐기는 분이라면 토론토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다문화 도시라 음식 선택지가 비교가 안 되게 넓고, 차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여행이 훨씬 가볍습니다.
6. 토론토 3일 지출 내역

| 항목 | 금액(2인) |
| 숙소 3박 (세금 13% 포함) | 약 55만원 |
| 식비 (3일) | 약 50만원 |
| 입장료 (CN타워 등) | 약 20만원 |
| 교통 (UP Express + TTC) | 약 8만원 |
| 토론토 3일 합계 | 약 133만원 |
| 8편까지 누적 | 약 926만원 |
⚠️ 위 금액은 예시 템플릿입니다. 실제 발행 시 본인 영수증으로 교체하세요.
눈여겨볼 점
교통비가 8만원밖에 안 됩니다. 밴쿠버에서 렌터카·주유·주차에 쓴 금액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쌉니다. 도시 여행에서 차를 빼면 이만큼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식비는 밴쿠버(48만원)와 거의 같은 50만원이 나왔습니다. 세율이 1%p 높은 데다, 다문화 음식이 너무 다양해서 이것저것 먹어보느라 오히려 더 썼어요. 후회는 없습니다. 토론토에서 식비를 아끼는 건 좀 아까운 선택 같아요.
마치며
토론토 3일을 한 줄로 요약하면 **"차 없이 다닐 수 있어서 몸도 지갑도 가벼웠던 도시"**입니다.
핵심 세 가지:
- 프레스토 카드를 도착하자마자 만드세요. UP Express도 TTC도 더 싸집니다.
- 2시간 환승 무료 규칙을 활용하세요. 짧은 왕복은 1회 요금입니다.
- CN타워는 해질녘 시간대로 온라인 예매. 낮과 밤을 한 번에 봅니다.
다음 9편은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이 여행의 피날레이자, 토론토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구간이에요. 투어를 쓸지 직접 갈지, 배는 탈지 말지 같은 선택지와 비용을 전부 비교해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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