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내돈내산 (4편) — 밴쿠버 3일, 2인 147만원 어디에 썼나 전부 공개
캐나다 내돈내산 시리즈 4편 / 도시편 시작 준비편(1~3편)이 끝났으니 드디어 여행기입니다. 첫 도시는 밴쿠버, 3일을 머물렀습니다. 이 편은 "예뻤어요" 감상문이 아니라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 보여주는 글입니다. 숙소·식비·입장료를 항목별로 까고, 돈 값 한 지출과 아까웠던 지출까지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들어가며 — 밴쿠버 3일, 왜 이렇게 짰나
이 여행은 밴쿠버로 입국해 로키산맥을 렌터카로 돌고, 국내선으로 동부로 넘어가는 횡단 일정입니다. 그래서 밴쿠버는 "메인"이 아니라 여행의 출발점 겸 시차 적응 구간이었습니다.
그래도 3일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장거리 비행 직후에 바로 로키로 운전해 올라가는 건 너무 무리고, 밴쿠버 자체도 충분히 볼 게 있는 도시니까요. 결과적으로 이 배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글에서 공개하는 것:
- 밴쿠버 3일 일정과 동선
- 숙소 내돈내산 후기 — 주차비 함정 주의
- 명소 입장료 전부 공개 (무료 vs 유료)
- 식비 실화 — 세금과 팁을 더한 실제 지불액
- 돈 값 한 지출 vs 아까웠던 지출
- 밴쿠버 3일 합계 + 누적 지출
1. 밴쿠버 3일 일정

Day 1 · 도착일 —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하고, 공항 근처 코스트코에서 장을 봤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해가 진 뒤 개스타운 증기시계와 잭 풀 플라자를 가볍게 돌았습니다. 도착일엔 절대 무리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Day 2 · 도심 — 스탠리 파크를 산책하고 공원 안의 밴쿠버 수족관에 들어갔습니다. 오후엔 로브슨 거리에서 쇼핑. 실내와 실외를 섞어 배치해서 비가 와도 일정이 무너지지 않게 했습니다.
Day 3 · 노스밴쿠버 — 그라우스 마운틴에 올라갔고, 내려와서 딥 코브와 허니 도넛에 들렀습니다. 다음 날 로키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니 저녁은 일찍 마무리했습니다.
💡 핵심 전략: 숙소는 다운타운 한 곳에 3박 고정. 짐을 한 번만 풀면 되니 체력이 확실히 아껴집니다. 짧은 일정에서는 이게 정말 큽니다.
2. 숙소 내돈내산 — 주차비가 함정입니다

다운타운을 고른 이유
- 개스타운, 캐나다 플레이스, 로브슨 거리 등 주요 명소가 도보권
- 식당과 카페 선택지가 압도적으로 많음
- 공항과 노스밴쿠버 양쪽 접근성이 모두 좋음
- 주방이 있는 객실이면 코스트코에서 산 걸 보관하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음
놓치기 쉬운 추가 비용 — 이게 중요합니다
방값만 보고 예약하면 계산이 반드시 틀어집니다.
항목 내용
| 호텔 주차 | 다운타운 호텔 대부분 1박 25~50불 수준 |
| 리조트피·시설이용료 | 별도로 붙는 곳이 있음 |
| 세금 | BC주 12% 추가 |
3박이면 주차비만 10만원대가 나옵니다. 저는 이걸 예산에 넣지 않았다가 체크아웃할 때 당황했습니다. 숙소를 비교할 때는 반드시 세금과 주차비를 포함한 총액으로 보셔야 합니다.
솔직한 선택 기준
저는 연식이 좀 있는 호텔을 택했습니다. 최신 시설은 아니었지만, 위치가 좋고 객실이 넓고 주방이 있는 것이 짧은 일정에서는 훨씬 이득이었습니다. 3일 중 숙소에 깨어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되니까요.
반대로 로키 구간은 선택지 자체가 적고 비싸서, 거기선 일찍 예약하는 게 유일한 전략이었습니다. (5편에서 다룹니다)
3. 명소 입장료 전부 공개

무료 명소 (0원)
밴쿠버의 큰 장점입니다. 무료 명소만 잘 엮어도 하루가 채워집니다.
- 개스타운 증기시계 — 15분마다 증기를 뿜습니다
- 잭 풀 플라자 / 2010 올림픽 성화대 — 바다와 산 전망
- 스탠리 파크 산책로 — 공원 자체는 무료 (주차는 유료)
- 딥 코브 바닷가 — 조용한 바닷마을
- 캐나다 플레이스 외부 — 야경 명소
유료 명소
- 밴쿠버 수족관: 성인 약 42~58불 + 세금 (날짜별 변동 요금제)
- 그라우스 마운틴: 시즌별로 요금이 달라집니다
- 플라이오버 캐나다: 예약 시 확인
💡 절약 포인트: 온라인 사전 예매가 더 저렴합니다. 특히 수족관은 현장 판매분이 매우 적어서 입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미리 예매하세요. 저는 이걸 모르고 갔다가 운 좋게 들어갔습니다.
유료 명소는 하루에 하나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입장료가 쌓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되고, 무료 명소만으로도 밴쿠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4. 식비 실화 — 표시가격의 1.3배
3편에서 설명한 "세금 12% + 팁 15~20%"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드립니다. 아래는 모두 세금과 팁을 더한 실제 지불액, 2인 기준입니다.

| 구분 | 내용 | 실제 지불 |
| 아침 · 팀홀튼 | 커피 + 샌드위치 + 도넛 | 약 20~25불 |
| 점심 · 캐주얼 | 푸드코트, 버거 등 | 약 40~50불 |
| 저녁 · 일반 식당 | 메인 2개 + 음료 (팁 포함) | 약 90~120불 |
| 간식 · 코스트코 | 물·과일·시리얼 3일치 | 약 60불 |
깨달은 것
저녁 한 끼가 하루 식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팁과 세금이 붙으니 메뉴판 가격의 1.3배가 나오고, 2인이 평범하게 먹어도 10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찾은 해법은 이렇습니다.
- 아침은 숙소에서 (코스트코에서 산 시리얼·과일·커피)
- 점심은 가볍게 (팀홀튼이나 푸드코트)
- 저녁만 제대로 먹기
이렇게 하니 하루 식비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첫날 코스트코에 들른 30분이 3일 내내 돈을 벌어준 셈입니다.
5. 돈 값 한 지출 vs 아까웠던 지출
내돈내산이니까 솔직하게 씁니다.

돈 값 했다
① 그라우스 마운틴 곤돌라 — 이번 밴쿠버 구간 최고의 지출이었습니다. 아래는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인데, 곤돌라로 8분 올라가면 나무에 눈이 쌓인 설경으로 완전히 바뀝니다. 그 전환이 극적이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② 코스트코 장보기 — 위에서 설명한 대로, 30분 투자로 3일 식비를 절약했습니다. 가장 수익률 높은 지출.
③ 다운타운 숙소 3박 고정 — 금액은 비쌌지만 이동 피로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짧은 일정에서 체력은 곧 돈입니다.
아까웠다
① 관광지 주변 식당 저녁 — 가격은 비싼데 맛은 평범했습니다. 관광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현지인들이 가는 괜찮은 집이 많습니다. 미리 검색해 두는 게 낫습니다.
② 호텔 주차비 3박 — 솔직히 이게 제일 아까웠습니다. 도심에서는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으로 충분한데, 차를 세워두기만 하면서 주차비를 냈습니다.
③ 기념품 충동구매 — 첫날 개스타운에서 산 기념품들, 결국 여행 후반에 더 좋은 걸 발견했습니다. 기념품은 여행 마지막에 사는 게 맞습니다.
다시 간다면
도심 3일은 렌터카 없이 다니고, 로키로 출발하는 날 아침에 차를 픽업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렌터카 3일치 + 주차비 3박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대략 20만원 넘게 절약됩니다.
6. 밴쿠버 3일 지출 합계

| 항목 | 금액(2인) |
| 숙소 3박 (세금·주차 포함) | 약 62만원 |
| 식비 (3일) | 약 48만원 |
| 입장료 (수족관·그라우스 등) | 약 25만원 |
| 주유·주차·기타 | 약 12만원 |
| 밴쿠버 3일 합계 | 약 147만원 |
| 4편까지 누적 | 약 530만원 |
⚠️ 위 금액은 예시 템플릿입니다. 실제 발행 시 본인 영수증으로 교체하세요. 특히 숙소는 예약 시점과 등급에 따라 편차가 크니, "어떤 등급을 얼마에 잡았는지"를 함께 적으면 독자에게 훨씬 유용합니다.
하루 평균 2인 49만원입니다. 숙소와 식비가 전체의 75%를 차지하죠. 즉 밴쿠버에서 예산을 줄이려면 입장료보다 숙소와 식비를 건드려야 합니다.
마치며
밴쿠버 3일을 한 줄로 요약하면 **"무료 명소가 많아서 생각보다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 대신 숙소와 식비가 비싸다"**입니다.
핵심 교훈 세 가지:
- 숙소는 총액(세금+주차)으로 비교하세요 — 방값만 보면 반드시 틀어집니다
- 아침은 숙소에서 해결 — 하루 식비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 도심에서는 렌터카가 오히려 짐 — 필요한 날에만 빌리세요
다음 5편부터는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로키산맥으로 올라갑니다. 밴프와 레이크루이스에서 숙소값이 얼마나 뛰는지, 국립공원 패스는 얼마인지, 그리고 왜 렌터카가 필수인지 전부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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