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내돈내산 (12편·완결) — 750만 원 예상, 실제 995만 원. 어디서 245만 원이 새었나
캐나다 내돈내산 시리즈 12편 / 총결산 1편에서 "2인 총경비 약 750만 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편부터 9편까지 쓴 돈을 하나도 빼지 않고 합쳐 보니 약 995만 원이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245만 원, 33%를 더 쓴 거예요. 내돈내산 시리즈니까 이 차이를 숨기지 않고, 어디서 초과했는지, 무엇이 돈 값을 했는지, 다시 간다면 무엇을 바꿀지 솔직하게 정리하며 시리즈를 마칩니다.
들어가며 — 숫자가 안 맞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8편쯤 썼을 때 이미 알았습니다. 누적 금액이 1편에서 말씀드린 750만 원을 훌쩍 넘었거든요.
1편 숫자를 조용히 고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이 시리즈를 쓴 이유가 없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계획할 때는 이만큼이면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이만큼 들었다"**가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쓸모 있는 정보니까요.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총결산: 예상 750만 원 vs 실제 약 995만 원
- 어디서 초과했나 (1편 항목 그대로 비교)
- 실제 지출 항목별 정리
- 돈 값 한 지출 vs 아까운 지출
- 다시 간다면 바꿀 5가지
- 구간별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
- 시리즈 12편 목차
1. 총결산 — 예상보다 33% 더 썼습니다

| 구분 | 금액 (2인) |
| 1편 예상 | 750만 원 |
| 실제 지출 (2~9편 합계) | 약 995만 원 |
| 초과 | +245만 원 (+33%) |
| 1인당 | 약 500만 원 |
| 하루 평균 (2인, 12일) | 약 83만 원 |
2. 어디서 초과했나
1편에서 나눴던 항목 그대로 비교해 봤습니다.

| 항목 | 1편 예상 | 실제 | 배율 |
| 국제선 항공권 | 260만 | 260만 | 1.00배 |
| 렌터카 + 주유 + 국내선 | 150만 | 177만 | 1.18배 |
| 숙소 | 180만 | 245만 | 1.36배 |
| 식비 · 입장료 · 기타 | 160만 | 313만 | 1.96배 |
| 합계 | 750만 | 995만 | 1.33배 |
패턴이 보입니다
출발 전에 결제한 것은 정확했고, 현지에서 쓴 돈이 빗나갔습니다.
항공권은 미리 결제하니 오차가 0입니다. 반면 식비·입장료·기타는 예상의 거의 두 배가 나왔어요. 초과분 245만 원 중 153만 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초과한 이유 세 가지
① 메뉴판 숫자로 예산을 짰습니다. 10편에서 영수증을 해부했듯, 캐나다 식당은 메뉴판 가격에 세금(12~13%)과 팁(15~20%)이 붙어 실제로는 1.3배가 나갑니다. 출발 전엔 이걸 머리로만 알았지 예산에 넣지 않았어요.
② "온 김에"가 쌓였습니다. 빙하 설상차, CN타워, 수족관, 나이아가라 보트... 하나씩은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결제했는데, 합치니 입장료·체험만 100만 원이었습니다.
③ 로키 숙소가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5편에서 설명했듯 밴프는 국립공원 안이라 개발이 제한돼 공급 자체가 적습니다. 숙소 초과분 65만 원의 대부분이 로키 구간이었어요.
3. 실제 지출 항목별 정리

| 항목 | 금액 (2인) | 관련 편 |
| 국제선 항공권 (오픈조) | 260만 | 2편 |
| 숙소 | 245만 | 4~9편 |
| 식비 | 171만 | 10편 |
| 렌터카 · 주유 · 주차 · 편도 반납 | 127만 | 2·4~7편 |
| 입장료 · 체험 · 셔틀 · 공원 패스 | 100만 | 4~9편 |
| 국내선 항공권 (밴쿠버→토론토) | 50만 | 2편 |
| 대중교통 · 국내선 수하물 | 21만 | 7~9편 |
| 준비 (eTA · 국제면허 · 이심 · 환전) | 18만 | 2~3편 |
| 기념품 | 3만 | 9편 |
| 합계 | 995만 |
항공권과 숙소가 전체의 절반(505만 원)입니다. 캐나다 여행 예산을 줄이고 싶다면 결국 이 두 가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항공권은 6개월 전부터 가격 알림, 숙소는 무료 취소 조건으로 미리 잡아두기(2편)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4. 돈 값 한 것 vs 아까운 것

돈 값 했다
① 그라우스 마운틴 곤돌라 (4편) — 비가 내리는 다운타운에서 8분 만에 눈 덮인 산 정상으로. 그 전환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② 나이아가라 폭포뷰 숙소 (9편) — 1박에 25만 원으로 비쌌지만, 방 안에서 밤 조명 쇼를 봤습니다. 로키의 비싼 숙소들보다 이쪽이 훨씬 기억에 남아요.
③ 첫날 코스트코 장보기 (4·10편) — 30분 투자로 12일 내내 아침과 간식을 해결했습니다. 금액 대비 효과로 따지면 단연 1등입니다.
아까웠다
① 밴쿠버 호텔 주차비 (4편) — 3박 내내 세워만 둔 차에 주차비를 냈습니다.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후회되는 지출이에요.
② 관광지 바로 앞 식당 (4편) — 비싸고 평범했습니다. 한 블록만 벗어났어도 달랐을 거예요.
③ 빙하 설상차 체험 (6편) — 경험 자체는 특별했지만, 2인 22만 원에 비하면 무료인 페이토 호수가 준 감동이 더 컸습니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해볼 만하고, 빠듯하다면 빼도 됩니다.
5. 다시 간다면 바꿀 5가지

- 도심에선 렌터카 없이 — 밴쿠버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고 로키 출발일에 차를 받겠습니다. 약 20만 원 이상 절약. (4·11편)
- 밴프 대신 캔모어 숙소 — 공원 밖이라 같은 급이 훨씬 쌉니다. 차로 20~30분이면 렌터카 여행엔 문제없어요. 약 20~30만 원 절약. (5편)
- 빙하 체험은 선택으로 — 파크웨이는 무료 정차 포인트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약 22만 원 절약. (6편)
- 예산은 처음부터 메뉴판 × 1.3 — 절약은 아니지만, 이렇게 짰다면 예산이 빗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10편)
- 하루 일정을 더 비우기 — 로키에 하루를 더 쓰고, 이동일에는 관광을 넣지 않겠습니다. 가장 좋았던 구간에서 가장 쫓겼거든요.
1~3번만 합쳐도 같은 코스를 약 60~70만 원 싸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6. 구간별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

| 구간 | 만족도 | 한 줄 평 |
| 밴쿠버 (4편) | ★★★★☆ | 무료 명소가 많지만 숙박·주차가 비쌈 |
| 밴프 · 레이크루이스 (5편) | ★★★★★ | 풍경은 최고, 대신 준비가 필수 |
| 파크웨이 · 재스퍼 (6편) | ★★★★★ |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
| 토론토 (8편) | ★★★★☆ | 차 없이 편하고 음식이 다양 |
| 나이아가라 (9편) | ★★★★★ | 1박 필수, 사진보다 소리가 압도적 |
재방문 의사는 있습니다. 다음엔 서부에 집중해서 로키에 하루, 아니 이틀을 더 쓰고 싶어요. 이번 여행에서 "더 있고 싶다"고 느낀 곳은 모두 로키였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캐나다가 처음이고 대자연과 대도시를 한 번에 보고 싶은 분 → 이 코스 그대로
- 운전에 자신 있는 분 → 로키 구간이 이 여행의 핵심이라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 예산이 빠듯한 분 → 서부(밴쿠버+로키)만 집중하면 국내선과 동부 숙박비가 빠져 훨씬 가벼워집니다
7. 시리즈 12편 목차
준비편
- 1편: 예고 + 총경비 공개 [내부 링크: 1편]
- 2편: 항공권 · eTA · 렌터카 예약 (오픈조 항공권) [내부 링크: 2편]
- 3편: 환전 · 통신 · 캐나다 운전 준비 [내부 링크: 3편]
도시편
- 4편: 밴쿠버 3일 [내부 링크: 4편]
- 5편: 로키 — 밴프 · 레이크루이스 (모레인 레이크 셔틀) [내부 링크: 5편]
- 6편: 로키 — 재스퍼 ·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내부 링크: 6편]
- 7편: 서부 → 동부 이동 (편도 반납 · 국내선) [내부 링크: 7편]
- 8편: 토론토 3일 [내부 링크: 8편]
- 9편: 나이아가라 폭포 [내부 링크: 9편]
결산편
- 10편: 캐나다 물가 · 식비 실화 [내부 링크: 10편]
- 11편: 렌터카 자유여행 함정 TOP 10 [내부 링크: 11편]
- 12편: 총결산 + 만족도 (이 글)
마치며 — 12편을 끝내며
1편을 쓸 때는 "내 돈 쓴 걸 다 공개한다"는 게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그게 가장 쓸모 있는 정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예산이 빗나간 이야기, 아까웠던 지출, 다시 가면 바꿀 것들까지요.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에서 딱 세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 현지 지출은 메뉴판 × 1.3으로 계획하세요. 예산 초과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 로키는 정보 싸움입니다. 모레인 레이크 셔틀, 파크웨이 만탱크, 겨울 타이어.
- 렌터카는 필요한 구간에만. 도심에선 짐이고, 로키에선 필수입니다.
12편 동안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이 시리즈를 쓴 보람은 충분합니다. 궁금한 점은 어느 편에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끝까지 답변드리겠습니다.
12편 완주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구독은 다음 시리즈를 쓰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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